용액을 농축 또는 증발 건조할 때에 사용하는 바닥이 둥글고 벌어진 접시로 주둥이가 붙어 있는 접시를 말한다. 용매 또는 용액의 성질에 의해 금속제(주로 스테인리스강과 백금), 유리제, 석영제, 자기제 중에서 선택된다. 일반적으로는 그림 (a), (b), (c)와 같은 자기제의 것이 사용되며, (a)는 전부 백색이고 (b)는 내면만 검은색인데 백색 용질의 석출을 쉽게 분별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c)는 대형의 것으로 중량으로 인한 파손을 방지하는 의미와 물중탕의 가장자리에 걸쳐 놓는다는 의미를 겸한 솥전을 가진 형이다. (d)는 석영제로 투명한 것과 유백색의 2종류가 있으며, 특히 분석 화학적, 정량적인 증발 건조에 적당하다.

각종 모두 크기는 지름 5cm(약 18cc)에서 30cm(약 3.4L)까지 여러 가지가 있으며 공업 규격에는 자기제의 6, 8, 9, 12, 15, 21, 24, 30cm의 것이 규정되어 있다. 이 외에 바닥이 평평한 것, 백금제의 것(⇀ 백금 기구류)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넓은 넓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열할 때에는 직접 불을 대는 것은 피하고 중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