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름의 목적에 맞도록 특히 유의하여 만들어진 종이. 즉 거름 속도가 빠르고, 유공도가 작으며 물을 비롯해서 각종 용매에 강하고 산, 알칼리에도 견디며, 무기 물질을 거의 포함하지 않는 섬유로 만들어지고 각 장마다 균일할 것이 요구되므로 보통의 종이나 펄프와 달리 펙틴, 왁스, 유지, 단백질, 무기질을 함유하지 않으면서 부형재, 호제, 사이즈를 넣지 않은 종이다.

 

【제법】

정제면, 정제 포대, 표백 화학 펄프를 원료로 한다. 정제면을 원료로 하는 경우에는 우선 원면을 기계적으로 정제한 후 찜가마 속에서 순탄산나트륨 용액과 함께 고압에서 약 140℃로 유지하여 찌고, 불순물을 녹여 없앤다. 물로 씻은 후 섬유 정선기에 걸어 거름종이로서 부적당한 섬유를 골라내고 이것을 유럽식 수제 스키법으로 뜬다. 떠낸 축축한 섬유 세포를 파괴하여 무수한 작은 구멍을 만들기 위해 －20℃로 냉동시키고, 프리징 프로세스에 건 후 물로 씻는다. 이것을 자연 건조한 것을 정성 거름종이라고 한다. 이것을 다시 무기질을 없애기 위해 자연 건조 전에 플루오르화수소산, 염산으로 처리한 후 증류수로 씻은 것을 정량 거름종이라고 하고, 다시 질산으로 처리하여 일부분을 니트로셀룰로오스로 한 것을 경질 거름종이라고 한다.

 

【종류ㆍ용도】

1) 일반 거름용으로는 정성 거름종이가 이용되며, 원, 사각형 등의 크고 작은 종류가 있다.

2) 정량용 거름종이에는 경질 거름종이 외에 무회 거름종이, 흑색 거름종이(백색 침전 거름용) 등이 있고, 일반적으로 원형으로 지름 4~11cm인 것이 많다.

3) 종이 크로마토그래피용은 주로 폭 2cm, 길이 40~50cm인 것이 많이 사용된다.

4) 그외에 크로마토파일, 거름종이 펄프(거름종이를 염산으로 끓여 말려서 솜상태로 하고, 미세 침전 중에 투입하여 이용하는 것), 원통 거름관 등에 널리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