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을 가열할 때, 잠시 보관할 때, 액체에 가루 물질을 녹일 때, 액체를 희석할 때 자주 쓰이는 실험기구이다.

액체를 넣을 때, 비커 벽을 따라 액체가 흘러 내려갈 수 있도록 비커를 기울여 사용한다. 만약 액체가 위험한 시약일 때에는 유리막대를 사용하여 유리 막대를 따라 시약을 흘려서 담는다.

비커 가열시 쇠그물 위에 비커를 올려놓고 가열해야 하며, 열에 강한 경질 비커를 사용해야 한다.

액체를 담아 반응시키기 위해서 가열·냉각·교반 등의 조작을 한다. 보통 얇은 경질유리로 되어 있으며, 액체를 붓는 주둥이가 달려 있다. 작은 것

은 용량 1∼3 mL의 마이크로비커로부터 큰 것은 10L 정도의 것까지 있다.

구경(口徑)에 비하여 키가 큰 것을 톨비커라 하고, 전체적으로 원뿔 모양에 가까운 것을 삼각비커(코니컬비커)라고 한다.

경질유리로 만든 것 외에도 보통유리·착색유리·파이렉스·석영유리 등으로 만든 것도 있으며, 그 밖에도 자기·백금·법랑철기 등으로 만든 것도 있다. 또 플루오린화합물용으로는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것이 쓰인다.